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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에 더 조심해야할 무릎관절증

매체명
MG새마을금고 3월 전자사보
작성일
2020-03-19



날씨가 풀리고 옷이 가벼워지면 다이어트에 관심을 가지는 여성들이 증가한다. 이 시기에는 평소 다이어트를 게을리하던 여성들도 식단과 운동을 병행해 열중하곤 한다. 하지만 단기간에 다이어트를 하고자 과도한 운동을 하게 되면 무릎 관절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하이힐 등 굽 높은 신발을 신는 경우 체중 압력이 무릎에 골고루 분산되지 못하고 무릎 앞쪽으로 집중되는 경우가 많아 무릎 연골에 부담이 가해지기 쉽다.
여성은 선천적으로 남성보다 근육량이 부족해 무릎 관절에 충격이 바로 전달되고 관절 손상이 지속되면 무릎 연골 연화증이 발생하기 쉽다. ‘슬개골’은 무릎 앞 동그랗게 튀어나온 뼈를 이야기하는데, ‘무릎 슬개골 연골연화증’은 슬개골 아래 있는 연골이 약해져 말랑말랑하게 약해지다가 점점 소실되는 증상을 말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운동치료와 휴식으로 정상 회복이 가능하다. 한 자세로 오래 앉아있는 것을 피하고 대퇴사두근 강화운동, 수영 등으로 허벅지 근육 강화와 관절 유연성을 높이는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연골은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충격에 의해 약해지고 한 번 손상되면 재생이 어려워 관절에 알맞은 운동과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날씨가 풀리면 스포츠 활동을 계획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진다. 평소 꾸준히 운동을 한 사람도 자칫 부상을 당하기 쉬운데, 갑작스레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부상 위험은 더 높다. 십자인대파열은 스포츠 선수들의 대표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취미로 스포츠를 즐겨 하는 20~30대가 늘어나면서 일반인들도 자주 겪는 무릎 손상 중 하나로 꼽힌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내 여려 겹의 실이 겹쳐 있는 실타래처럼 존재하는데 일부가 손상된 부분 파열은 조기에 제대로 치료만 한다면 정상적인 회복이 가능하다. 부목 또는 보조기 등을 착용하고 목발을 사용하여 추가 손상을 막고 십자인대의 재생을 기대하는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그러나 십자인대가 완전 파열된 경우 인대 재건술과 같은 수술이 필요하다. 완전 파열의 경우 재생이 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십자인대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허벅지 근육을 강화해 무릎 불안정성을 보완해주는 것이 좋고, 스포츠 활동 전 무릎 관절을 스트레칭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여성은 남성보다 무릎 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빨리 찾아온다. 또한 무리한 가사노동으로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안쪽과 바깥쪽에 한 개씩 관절 사이에 위치한 물렁뼈로 허벅지뼈와 정강이뼈를 코팅해주는 연골 사이에서 쿠션의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집안일을 하면서 무릎을 자주 꿇거나 쪼그려 앉아서 일하면 무릎에 체중이 과도하게 실려 무릎 건강을 위협한다. 오래 방치할수록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수영, 아쿠아로빅, 평지를 천천히 걷는 운동이 좋다.


40~50대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관절 노화가 시작된다. 중장년층은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적어지고 운동 부족으로 제대로 된 체중관리도 어렵다. 무릎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중관리를 하여 무릎에 가해지는 체중부하를 줄여줘야 하며 무릎 주변 근육을 키우는 근력 강화운동과 관절 유연성을 증가시키는 스트레칭을 생활화하는 게 좋다. 중장년층이 많이 찾는 취미활동인 마라톤이나 등산은 체력 증진에 도움이 되지만 무릎 관절에는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화창한 날씨에도 선뜻 밖에 나서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퇴행성관절염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이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무릎뼈를 감싸고 있는 연골이 노화로 인해 손상되면서 닳아 없어지고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에 염증이 생겨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퇴행성관절염은 한번 발생하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기 어려워 관절염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관절연골의 국소적인 결손이 발생한 초기의 경우 줄기세포 수술 또는 미세천공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전체적인 연골 퇴화의 경우 정상조직으로 돌아가기 어렵기 때문에 퇴행성관절염 발생을 예방하고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
근력 약화와 비만은 퇴행성관절염의 위험요소다. 무릎은 서 있기만 해도 체중의 2배 정도의 하중을 받는데, 이 상태에서 체중이 늘어나면 그만큼 무릎에 부담이 더해진다. 노년층은 운동 강도를 낮추되 꾸준히 하고, 운동은 부상 위험이 적고 근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수영, 아쿠아로빅과 같은 수중 운동이 좋다. 물에서 걷는 운동을 하면 물의 부력 때문에 체중에 가해지는 하중이 80% 줄어들고 무릎 관절에 무리가 덜 가며 근력을 강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수중 운동을 하기 힘든 환경일 때는 의자에 앉은 자세로 무릎을 완전히 펴서 들어 올리고 발목을 몸쪽으로 당긴 상태로 10초간 유지하는 운동(대퇴사두근 강화운동)을 하면 근육을 강화시켜줄 수 있다.